러 점령지에 걸린 '북한 인공기'…파병 병력 도착 아니면 기만 전술?

친러 텔레그램, 우크라 전선에 러 국기·인공기 게양 사진 공개

우크라이나 전선에 게양된 러시아 국기와 북한 인공기 사진. (출처=친러시아 텔레그램 '작전Z: 러시아 봄의 전사들' 계정) 2024.10.22.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북한 인공기가 걸린 사진이 공개됐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작전Z: 러시아 봄의 전사들' 계정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기와 북한 인공기가 함께 게양되어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기가 포크로프스키 전선에서 최근 해방된 츠쿠리노의 광산 폐석 더미 위에 게양됐다"며 "우리 전투원의 행동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다만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킨 전투원의 행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게시된 인공기 사진을 통해 북한이 최근 파병한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음을 보여주는 '기만 전술'을 의미할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150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는 'AN-124' 등 대형 수송기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로 오가고 있어 향후 1만~1만 5000여 명의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