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콘텐츠 조치, 악용 기능 삭제"…텔레그램 CEO, 새 기능 발표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던 두로프 "불법 콘텐츠에 더 많은 조치"
예비기소 뒤 추가수사 진행 중…"사용자 99%, 범죄 관련 없어"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 2015.09.2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인 파벨 두로프가 불법 콘텐츠 등을 퇴치하기 위한 텔레그램의 새 기능을 발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두로프는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텔레그램은 완벽하지 않다"며 "9억 5000만 명의 사용자 중 극히 일부에서 발생하는 불법 콘텐츠에 대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두로프는 지난달 24일 개인 전용기를 타고 파리 외곽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미성년자 성 착취물 소지 및 배포, 마약 밀매와 같은 각종 범죄에 공모한 혐의로 예비 기소됐으나 500만 유로(약 74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로프는 프랑스 내에 머무르며 일주일에 두 번은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사용자의 99.999%는 범죄와 관련이 없지만, 불법 활동에 연루된 0.001%가 플랫폼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 10억 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의 이익에 위험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기 문제 등을 안고 있던 '주변 사람 찾기'(people nearby) 기능을 삭제하고, 합법적이고 검증된 업체만 알려주는 '주변 기업 찾기'(businesses nearby) 기능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시민권자이자 수수께끼의 인물로 일컬어지는 두로프는 전날(5일)에는 텔레그램을 통해 "프랑스가 플랫폼에서 제3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내게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