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체조선수 연인 사이 5,9세 아들 있어…태어났을 때 환호"

알리나 카바에바 사이 9살과 5살 아들…첫째는 '디즈니 광팬'
"외부와 교류 거의 없어"…영어교사 모집에 '거주지 이탈 금지' 요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숨겨진 두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추적하는 영국 탐사보도매체 '도시에이 센터'는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이혼한 류드밀라 푸티나 네슈크레브네바 사이에서 태어난 두 딸 외에 러시아 체조 선수 출신인 알리나 카바에바와의 사이에 아들 두 명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71세인 푸틴 대통령과 알리나 카바에바(41)는 서른 살 차이다.

첫째인 이반 푸틴은 지난 2015년 봄 스위스에서 태어났으며 둘째인 블라디미르 푸틴 주니어는 2019년 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이반 푸틴이 태어났을 때 너무 기뻐서 가정교사와 경호원들에게 "드디어 아들이다"라고 외쳐 아들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줬다.

푸틴 대통령의 두 아들이 모스크바 북서쪽 노브고로드 지역의 발다이 국립공원 내 대통령 저택에서 거주하며 유모와 가정부, 스포츠 코치 등을 제외하고 또래 아이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에이 센터는 "두 아들은 대부분 혼자 또는 어른들과 놀아야 한다"며 "부모님도 밤늦게 볼 수 있고 또래 친구들은 주로 큰 행사가 있을 때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두 아들의 보모 및 교사 등을 채용하는 공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웹사이트에 게재된 영어 교사 채용 공고문에는 △유급 숙소 △주 5일 근무 △월 7700유로(약 1139만 원) 등과 함께 가족의 거주지를 떠나서는 안 되며, 다양한 의학적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특히 가족들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교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애인으로 추정되는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에바. ⓒ AFP=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도시에이 센터는 "교사와 코치가 가족과 직접 소통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필요한 것이 있을 경우 가족들의 비서와 소통한다"고 밝혔다.

영어 교사 외에도 보스니아 국적의 소피야 보지치라는 여성이 지난 2017년부터 음악 수업과 독일어 수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영과 기계체조 개인 트레이너도 있다고 한다.

이반 푸틴은 기계체조 대회에 여러 차례 출전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고 오히려 하키 선수를 지망하고 있고 푸틴 대통령과도 저녁에 하키 경기를 하기도 한다고 도시에이 센터는 전했다.

또한 도시에이 센터에 따르면, 이반 푸틴은 코스프레까지 할 정도로 디즈니 만화와 영화를 좋아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달가워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가족들은 매년 흑해 휴양도시인 소치 인근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별장에서 스키를 타며 시간을 보내고 여름철에는 긴 요트 여행을 하며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방탄 기차와 여러 대의 비행기, 헬리콥터, 요트 등도 보유하고 있다고 도시에이 센터는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