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일본인 정보 요원 구금돼"…우크라 접경지서 사진 촬영
전황 및 중국 일대일로 구상 과년 정보 수집한 혐의
현지 日대사관 "영사면회 실시하는 등 가능한 한 지원할 것"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50대 일본인 남성이 첩보 활동을 한 혐의로 벨라루스 보안 당국에 구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벨라루스 국영매체 RBC는 이 일본인 남성이 우크라이나 접경지 상황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관련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는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보도한 영상에는 아래위로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이 길가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전에 아내의 고향에 위치한 한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일본 문화와 전통에 대한 전시회를 조직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 주재 일본대사관은 JNN에 "7월 9일, 50대 일본인 남성이 벨라루스 국내법을 위반해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본인 보호 관점에서 영사 면회를 실시하고 관계자와 연락하는 등 가능한 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일본인이 벨라루스 내 첩보 활동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 독일인은 지난 6월 테러·용병 활동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미국·러시아·벨라루스 등의 대규모 수감자 교환 과정에서 풀려났다.
한편 RBC는 5일 '도쿄에서 온 사무라이의 실패'라는 제목의 특집 방송을 방영할 예정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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