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무인기 공습…최소 3명 숨지고 긴급 정전(상보)

최소 15개 지역 타격…산업단지 공격에 최소 5명 부상
우크라, 동맹국에 방공망 지원· 장거리 타격 위한 무기 사용에 허가 촉구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크라마토르 마을에서 구조 대원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호텔 잔해 속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08.25/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정지윤 기자 =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사일·무인기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에너지 기반 시설이 손상됐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최소 15개 지역이 공습받았다며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다시 한번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운영사 DTEK은 이날 긴급 정전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가 되기 직전 우크라이나 전국에는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러시아군이 사용한 무기는 무인기·순항 미사일·킨잘(초음속 미사일) 등으로 파악됐다.

AFP통신 소속 기자들은 키이우 상공에서 최소 7번의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으며 현재까지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폴타바 중부 지역에서는 산업 시설을 노린 공격으로 최소 5명이 부상했다. 루츠크·오데사·자포리자·빈니차·드니프로 등 지역에서도 잇따라 폭발이 보고됐다.

슈미할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맹국들에 방공망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도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타격에 서방이 공급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위해 장거리 무인기 공격을 강화하는 추세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는 엑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와 폴란드 국경 인근 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공격 이후 폴란드와 동맹군 항공기가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러시아가 공격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