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서 테러 모의한 IS 추종자 2명, 경찰에 체포돼
용의자 집에서 화학물질 발견돼…2명 모두 인터넷 통해 급진화
경찰 "공연에 하루 6만5000여 명 몰릴 것…특수부대 배치 등 경계 강화"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오스트리아 경찰이 세계적 팝 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와 관련해 비엔나에서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2명을 체포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란츠 루프 오스트리아 공안국장은 기자회견에서 19세 용의자 1명이 7일 새벽, 남부 지역에서 구금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초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집에서는 화학 물질이 압수됐다.
다른 용의자 한 명은 오후에 체포됐다.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용의자 모두 인터넷을 통해 급진적 행동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루프 국장은 용의자들이 8~10일에 걸쳐 비엔나에서 열리는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공연에 주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스위프트의 공연이 하루에만 6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하며, 공연장 인근에는 1만~1만5000여 명의 팬이 포진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찰은 공연장 입구 등에서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게르하르트 푸어스 비엔나 경찰청장은 구체적인 위험은 최소화됐지만 여전히 "추상적 위험"은 남아 있다며 공연장에 특수부대를 배치하겠다고 했다.
비엔나에서는 2020년 11월, 유죄 판결을 받은 IS 추종자가 시내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입는 참극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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