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2% 달성' 영란은행 오늘 통화회의…4년 만에 금리 내릴지 주목

지난 5~6월 물가 상승률 목표치 2% 부합
FT "금리 인하 확률 65%로 예상"

27일 런던 시티에 위치한 영란은행 박물관에서 열린 '화폐의 미래' 전시회 포토콜에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이미지가 담긴 지폐와 동전이 전시되어 있다. 찰스 3세 국왕의 얼굴이 새겨진 화폐는 2024년 6월에 유통될 예정이며, 전시회는 2월 28일부터 2025년 9월까지 열릴 예정이다. 2024.2.27 ⓒ AFP=뉴스1 ⓒ News1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가 1일(한국시간 1일 오후 8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유지한 가운데 영란은행이 2020년 3월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이목이 쏠린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현재 5.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가들이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확률을 65%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가이 스티어 아문디투자연구소 선진국시장전략실장은 "영국의 경제 성장이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더 낮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내년(2015년) 영국의 분기별 경제 성장률은 1.5%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년간 영국의 실업률이 상승하고 소비자물가지수가 급격히 하락했으나 여전히 많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영란은행이 통화 긴축 정책을 좀 더 오래 끌고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유지하다가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금리를 14차례 인상했다. 2022년 말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11%까지 폭등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진정됨에 따라 다른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달에 이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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