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검찰, 고속철도 방화 수사 시작…"근본적인 국가 이익 훼손"

최대 징역 15년형 받을 수도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테제베(TGV) 고속철에서 방화 등 '악의적 행동'이 일어나 교통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프랑스 철도청(SNCF)은 이날 프랑스 고속철로 네트워크가 방화 공격을 포함한 '악의적인 행동'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영향을 받은 노선은 아틀란틱 노선과 북부, 동부 노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SNCF는 이어 "열차들이 다른 선로로 우회하고 있지만 많은 수의 열차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승객들에게 여행 일정을 연기하고 기차역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파리 게어 몽파르나스 터미널에서 오지 못하는 기차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앉아 있는 승객들의 모습이다. 2024.072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프랑스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고속철도를 겨냥한 방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파리 검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파리 검찰 당국은 이번 고속철도 방화사건을 '근본적인 국가 이익'을 훼손하려는 혐의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로 베코 파리 검사는 성명을 통해 "조직적인 갱단에 의해 가해진 것으로 의심되는 피해와 자동화 데이터 처리 시스템에 대한 공격도 조사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국가 이익을 해칠 수 있는 재산 피해 혐의는 최대 1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막식을 몇 시간 앞두고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에선 방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틀란틱 노선과 북부, 동부 노선 등의 운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프랑스 철도청(SNCF)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약 80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

유로스타의 런던 파리 노선도 여러 차례 취소되고 운행 시간이 길어졌다. 이에 유로스타는 성명을 내고 승객들에게 여행 일정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독일 철도청도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고속철도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프랑스와 독일 간 장거리 서비스가 단기간 취소 및 지연될 수 있다"며 승객들에게 열차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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