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F-16 처음 격추하는 병사에 2억"…포상금 내건 러, 본토 타격 우려하나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곧 투입될 예정인 F-16에 억대 포상금을 내걸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의 에너지 회사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미국산 F-16 전투기를 처음으로 격추하는 자국 군인에게 거액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장교는 전날 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F-15 또는 F-16 전투기를 파괴하면 보상이 있을 것"이라며 "첫 번째로 (전투기를) 제거한 군인에게 지급할 포상금은 1500만 루블"이라고 설명했다. 1500만 루블은 미화로 약 17만 달러, 한국 돈으로는 약 2억 3505만 원에 달한다.

이 기업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전선에서 나토의 전차를 파괴할 경우 50만 루블(약 780만 원)의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최근 미국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총 24대를 보낸 가운데 공개됐다. 이 전투기들은 곧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며 올 여름부터 전장에 본격 투입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네덜란드와 덴마크, 벨기에, 노르웨이로부터 F-16 전투기 80대 이상을 지원받는다. 그리스 또한 F-16 전투기 32대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F-16 전투기의 가격은 대당 4300만 달러(약 593억 원)에 육박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일 나토 정상회의 관련 대담을 통해 "앞으로 수일 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가 발표될 것"이라며 "그 패키지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분명하고 강력한 다리'를 놓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미국을 필두로 독일·네덜란드·루마니아·이탈리아 등 나토 동맹국들은 같은날 우크라이나에 수십 개의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미국·독일·루마니아 등이 지원하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가 포함됐다. 캐나다·노르웨이·스페인·영국 등도 나삼스(NASAMS), 호크(HAWKS), IRIS T-SLM, IRIS T-SLS, 게라프트 등의 방공무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가 향후 F-16을 투입해 러시아 본토 내 항공자산을 타격해야 하는데, 항공기를 위협하는 방공시스템을 미리 파괴해 줄여놓을 경우 방공망 전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라며 "그렇다면 F-16의 공중작전 수행 시 자유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