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전투기 본토 공습...서방 무기 사용 가능성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 영토를 최초로 타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공습에 미국 지원 공대지 유도폭탄이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공군 전투기가 공대지 무기로 러시아 벨고로드주에 있는 러시아군 지휘 통제소를 직격했으며,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현지 소셜미디어에선 벨고로드주 한 지역에서 불꽃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이 게재됐다.

주민들은 벨고로드주 서쪽 접경지역 라키탸니스키에 있는 무기 저장고가 공격받았다고 현지 독립 매체 '아스트라'에 증언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벨고르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다수를 격추했다고 알렸다.

영상에 나타난 지역과 드론 격추 위치가 동일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스1TV 갈무리)

소식통은 어떤 무기로 공격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러시아 영토 타격이 허용된 서방 공대지 미사일이나 폭탄으로 타격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먼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공대지 유도폭탄 SDB나 제이담(JDAM)-ER이 투하됐을 개연성이 존재한다.

두 유도폭탄 모두 안전한 거리에서 민간인 부수 피해를 줄인 공습이 가능해 미국 요구사항에 맞출 수 있다.

앞서 미국은 방어 차원에서 하르키우주 근처 러시아 영토만 공격할 수 있게 조건부 허용했다.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공격한 벨고로드주는 하르키우주와 마주한 접경지역이다.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라키탸니스키도 우크라이나 수미시 중심부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이다.

(뉴스1TV 갈무리)

공격 가능 지역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은 최대 사거리 250km 영국 제공 스톰 섀도, 프랑스 지원 스칼프(SCALP)-EG 순항 미사일도 이번 러시아 공습에 활용됐을 유력 후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수호이-24, 수호이-25 전폭기에 탑재할 수 있는 소련제 kh-25, kh-29 공대지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 미사일은 사거리가 10km 수준이다.

소련제 미사일로 공습하기 위해선 사실상 러시아 상공까지 기체를 몰고 들어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자폭 드론 외에 러시아 내 목표물을 공격할 수단이 마땅치 않던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제한을 해제한 직후 본토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다연장 로켓포인 하이마스(HIMARS)로 벨고로드주에 있던 러시아 첨단 방공망인 S-300과 S-400을 제거했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