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러시아군 사상자 50만명 넘어…서방 추산치와 비슷"

4월 말 영국은 45만 명, 5월 초 프랑스는 50만 명 추산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오리히우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된 지역을 병사가 순찰을 하고 있다. 2024.05.2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24일 이래 러시아군에서 누적 5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총참모부는 27개월간의 전면전 기간 동안 50만80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죽거나 다쳤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와 부상자 수의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 약 18만 명이 전사했다고 추정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약 3만1000명이 전사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최근 영국과 프랑스가 러시아의 군 사상자 수를 약 50만 명으로 추산했던 것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4월 말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를 45만 명으로, 스테판 세주르 프랑스 외무장관도 지난 5월 초 러시아의 군사적 손실을 50만 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래 정기적으로 사망자와 부상자 수의 추정치를 발표해 왔으나,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러시아 소재 영국 대사관에서 군사전문가로 활동한 존 포먼은 키이우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개전 당시엔 선전이 너무 많아 추산하지 않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영국과 미국, 우크라이나의 추정치가 점점 맞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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