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우리는 핵무기 배치할 준비 되어 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군의 날을 맞아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 2023.8.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군의 날을 맞아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 2023.8.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폴란드가 핵무기를 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다시 강조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가까워 안보 불안을 느껴왔는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후 자국에 핵무기를 배치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해 왔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매체인 팍트(Fak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러시아 최서단 칼리닌그라드에서 군비를 강화하는 것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핵무기 배치를 결정하면 폴란드는 즉각 이를 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의 이웃 국가다.

두다 대통령은 뉴욕을 방문 중에 팍트와 인터뷰했다. 그는 유엔에서 회의를 가진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3월에는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와 미국 간의 핵 협력에 관한 논의가 한동안 진행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미 이것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했다"면서 "러시아는 점점 더 칼리닌그라드를 군사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고 있다"면서 자국의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