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올림픽 테러 우려에 "센강→경기장서 개막식 개최 가능성"(상보)
프랑스, 당초 센강서 올림픽 개막식 개최 논의
러 ISIS-K 테러,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우려 커져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커지는 테러 위협으로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센강 대신 국립경기장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5일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RMC 라디오와 BFM TV 인터뷰에서 파리올림픽 개막식이 기존에 예정된 센강에서 "에펠탑 앞의 트로카데로 광장 또는 파리 외곽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장으로 옮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센강 개막식을) 할 수 있고 할 것이다"라며 "안보 위협이 있다고 평가되면 플랜 B는 물론 플랜 C까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올해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사상 최초로 스타디움에서 벗어나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대형 콘서트장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총격 테러와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등의 이유로 파리올림픽에서도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프랑스 정부에서는 특히 센 강변에 30만 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드론 떼'가 급습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랑스에서는 드론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방어 체계를 준비하고 있으면서도 현재까지 이런 대처가 충분치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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