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영주로 전락한 사전에 불가능이 없던 유럽 대륙의 정복자" [역사&오늘]
4월 11일, 나폴레옹 황제에서 물러나 엘바섬으로 떠나다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14년 4월 11일,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대불 동맹군의 파리 함락 직후 퇴위에 서명하고 엘바섬으로 유배를 떠났다. 프랑스 혁명 이후 전 유럽을 지배했던 군사 지도자이자 정치 지도자의 몰락이었다.
나폴레옹은 1769년 8월 15일 코르시카섬에서 이탈리아계 하급 귀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1785년 16세의 나이로 포병 소위로 임관했다. 4년 후인 1789년 프랑스혁명이 일어나자 혁명군에 가담해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승진했다.
1796년 나폴레옹은 이탈리아 원정군 사령관이 되어 이탈리아 대부분을 정복했다. 또한 유럽 각지를 정복하며 봉건적 특권을 타파하고 프랑스혁명 정신에 기반한 자유주의와 민족주의를 전파하고, 동시에 자신의 군사적 재능을 입증했다. 시민들은 그에게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점차 개인적 야심을 드러냈다. 그는 1799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정관이 되더니 1804년 스스로 프랑스 황제로 즉위했다. 이에 그를 영웅시했던 많은 시민은 배신감을 느꼈다. 공화정의 열렬한 지지자로 나폴레옹을 지지했던 베토벤은 크게 실망해 그에게 헌정하려던 교향곡을 '보나파르트 교향곡'에서 '영웅 교향곡'으로 바꿔버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려는 주변 국가들에 맞서 유럽 대륙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 등의 군대와 맞붙은 주요 전투에서 승리하고 영국을 제외한 전 유럽을 제패했다. 하지만 1812년 대륙봉쇄령을 어긴 러시아를 정복하러 나섰다가 실패했다.
이 패배는 나폴레옹의 몰락을 초래했다. 그는 1814년 대불 동맹군에 패해 영주로 강등된 채 엘바섬으로 유배됐다. 그는 10개월 후 섬을 탈출해 재집권했으나, 이는 '백일천하'로 끝났다. 그는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해 10월 세인트 헬레나섬으로 이송됐고, 1821년 5월 5일 51세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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