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히틀러에 충성하고 유대인 학살 주도한 범죄 집단" [역사&오늘]

4월 4일, 나치 준군사 조직 슈츠슈타펠(SS)의 창설

도열해 있는 슈츠슈타펠(SS) 대원들. (출처: 작자 미상, 흑백사진(1932), 워싱턴 국립공문서관(NARA) 소장,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25년 4월 3일, '슈츠슈타펠'(SS)이 창설됐다. 나치 독일의 준군사 조직으로 악명을 떨치며 총통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당의 핵심 권력 기반이 된 기관이다.

SS는 처음에 히틀러의 개인 경호대로 조직됐다. 당시 '돌격대'(SA)가 나치의 주요 공격 부대였지만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통제하기 어려워지자, 그는 자신에게 충성할 새로운 조직이 필요했다. 이것이 SS의 창설 배경이다.

1929년 히틀러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하인리히 힘러가 지휘관으로 임명되면서 SS는 급격하게 조직의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는 SS의 규모를 확대하고,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며, 나치 이데올로기에 충실한 인원을 구성해 조직을 키웠다.

SS는 공포 그 자체였고, 특히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을 주도한 '악의 축'이었다. 유대인 박해는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 조직적으로 시작됐다. 유대인 대학살은 1938년부터 본격적으로 자행돼 제2차 세계대전 중 수백만 명을 가스실 감금, 집단 처형, 강제 노동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살해했다.

SS의 비밀경찰 조직 '게슈타포'(Gestapo)는 특히 악명이 높았다. 정치적 반대자들을 감시, 체포, 탄압했으며, 별도로 '무장친위대'(Waffen-SS)를 조직해 각종 인권 탄압과 잔혹한 행위를 저지르며 공포를 드리우고 악명을 떨쳤다. 또한 강제 노동, 약탈, 횡령 등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직후 SS는 해체됐고, 주요 지도자들은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 회부돼 전쟁 범죄 혐의로 처벌됐다. SS는 인류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조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범죄 행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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