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크림반도 앞바다서 추락…조종사 무사 탈출

2020년 4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비행 중인 베리에프 A-50 조기경보기와 수호이(Su)-27 전투기(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0.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2020년 4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비행 중인 베리에프 A-50 조기경보기와 수호이(Su)-27 전투기(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0.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 군용기가 우크라이나 남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 앞바다에서 추락한 것으로 현지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전 크림반도 남부 세바스토폴항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군용기를 비행한 조종사는 추락 전 낙하산을 타고 탈출해 해상 구조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추락 과정에서 민간 시설이 파괴되는 일도 없었다고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전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전투기로 보이는 비행기 1대가 화염에 휩싸인 채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왔다.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잦은 공격에 노출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러시아 해군이 세바스토폴항에 정박한 호위함·잠수함 등을 자국 영토인 노보로시스크로 이전한 사실이 민간 위성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24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세바스토폴항에 있던 러시아 흑해함대의 대형 상륙함인 '아조프함'과 '야말함'을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남부 러시아 점령지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 앞바다에서 전투기로 보이는 비행기 1대가 화염에 휩싸인 채 추락하는 모습이 28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사진: 텔레그램 'chp_sevastopol' 갈무리). 2024.3.28..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