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협, 나이키와 손잡는다…'77년 파트너십' 아디다스와 결별

나이키와 2027~2034년 후원 계약 체결

나이키와 아디다스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독일축구협회(DFB)가 77년간 함께한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미국 스포츠웨어 기업인 나이키와 손을 잡는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디다스 유니폼을 벗는 것은 1950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축구협회는 21일(현지시간) 나이키와 2027년부터 2034년까지 7년간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표팀은 향후 10년간 독일 축구 발전을 위한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26년 12월까지 독일 축구계가 70년 넘게 함께한 우리의 오랜 파트너 아디다스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축구협회는 지난 1954년부터 2014년까지 60년간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이어가면서 월드컵에서 4차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등 77년간 아디다스와 인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독일축구협회가 아디다스와 돌연 결별한 이유는 협회가 겪고 있는 재정 문제 탓이다. 독일축구협회는 나이키의 지원 덕분에 재무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현지 Dpa 통신에 "세 가지 줄무늬(아디다스)가 없는 독일 유니폼은 거의 상상할 수 없다"며 "이것(아디다스와 독일 축구대표팀 유니폼)은 독일 정체성의 한 조각"이라고 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