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4.5% 동결…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종합)

유로존 올해 경제성장률 0.8%→0.6%로 전망치 내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ECB 2022 연례 보고서' 토론에서 "현재의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되겠지만 통화정책위원회는 물가를 목표치 2%로 지속 가능하게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2024. 2. 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 수신금리를 4.0%로 유지하기로 했다.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10회 연속 금리를 끌어올렸던 ECB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4.5%로 유지해 왔다.

ECB는 성명을 내고 "대부분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완화됐으나 임금의 강력한 상승세 등으로 인해 내부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2년 말 10%를 넘어섰으나, 지난 2월 2.6%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완화되고 있다.

ECB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오는 2025년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은 평균 2.3%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ECB는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6%로 하향 조정했다.

ECB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1.5%, 2026년에는 1.6%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FP통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ECB의 첫 금리 인하가 6월에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프레데릭 뒤크로제 픽테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임금 상승률이 급반전될 조짐이 거의 없는 상태인데, 이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부채질한다"며 "ECB가 올해 금리를 누적 100bp 인하하는 등 점진적인 방식으로 완화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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