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이중국적자, 우크라 군자금 모금 혐의로 체포돼-러 관영매체

러 '우크라군 의약품·장비·무기 구입에 쓰였다'며 대반역죄 적용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집행관들이 모여 있다. 2024.02.17/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을 가진 한 로스앤젤레스 주민이 우크라이나 군 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러시아에서 20일(현지시간) 체포됐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33·여)는 러시아를 반대하는 활동을 하며 외국에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용의자는 2022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 조직 중 한 곳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금을 모았고, 이후 이 자금은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전술 의약품, 장비, 무기 및 탄약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용의자가 우크라이나 정권을 지지하는 공개 집회에도 반복적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스베르들롭스크주 러시아 연방 보안국 수사부는 용의자를 형사 사건으로 입건하고 형법 245조(대반역)를 적용해 구금했다.

당국은 수색 및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