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논란 머스크, 아우슈비츠 수용소 비공개 방문
2차대전 당시 나치 유대인 수용소 기념관 찾아
반유대주의 논란 의식…작년엔 이스라엘도 방문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강제수용소를 방문했다.
이는 머스크가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반(反)유대주의 게시글을 허용한 데 대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유대인협회(EJA)는 이날 머스크가 폴란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이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메나함 마골린 EJA 회장과, 미국 대표적 보수 논객인 벤 샤피로, 홀로코스트 생존자 등도 동행했다고 EJA는 전했다.
이번 방문은 머스크가 엑스에서 확산하는 반유대주의 등 기타 혐오 발언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유대인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있으며 이민자 유입으로 미국 내 백인 인구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는 취지의 엑스 게시물에 "실체적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동조하는 답글을 달았다.
그러자 머스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으며, 여러 기업이 엑스에 대한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머스크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21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 관련 콘텐츠 수익 전부를 해당 지역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머스크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을 만나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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