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새해 첫날부터 교전…대규모 드론 공습에 보복 포격까지
러군 연말·새해 공격에 우크라 전역서 50여명 사망
우크라도 반격하며 러시아서 최소 25명 숨져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연말간 벌어진 러시아군 공습에 60여명이 사망하면서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군 행정부는 지난해 12월29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가장 많은 수의 드론과 미사일 등이 발사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시 러시아군은 키이우는 물론 중부 드니프로, 동부 하르키우, 남동부 오데사, 서부 리비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122기의 미사일과 무인기 36대를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1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거나 피해를 입었고, 45채의 고층 건물, 학교, 2개의 교회, 병원, 상업시설과 창고 건물이 파괴됐다.
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망자 수는 52명에 이르며, 부상자 수는 최소 16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에도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격을 이어가면서 우크라이나는 공습 경보와 폭격으로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는 이날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와 남부 프리모르스코-아흐타르스크, 크림(크름)반도에서 약 90대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날아왔다며 이중 총 87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최소 9명이 다쳤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의 폭격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2월30일 러시아 국경도시 벨고로드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러시아는 이 공격으로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비난하며 "우리는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러시아군 공격에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등 일대를 포격하며 반격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 지역 관료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우크라이나군이 자정 무렵 다연장로켓(MLRS) 최소 1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주 친러시아 세력인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수장 데니스 푸쉬린은 이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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