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올가을 우크라 내 점령지서도 징병 시행

러 국방부 "징병된 병력은 우크라 전선에 배치되지 않을 것"
"연간 두 차례 실시되는 통상적인 징병…추가 동원령 없어"

지난해 9월27일(현지시간)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들이 작별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역 4곳에 대해서 올가을 처음으로 징집을 실시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올가을 징병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주)을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서 10월1일부터 징집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북부 지역은 기후 차이로 인해 11월1일부터 징병이 시작될 것이며 군 복무 기간은 12개월이 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부연했다.

블라디미르 침랸스키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요 조직 및 동원 국장은 다만 "이번 징병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되는 병력들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헤르손, 자포리자나 '특수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컫는 러시아 측의 용어) 지점에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징병이 1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통상적인 징병이며, 이외에 추가 동원령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9월23~27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주)에 대해 주민투표를 진행한 후 병합했다.그러나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불법적인 병합이며 세계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병합 1주년 기념 연설에서 병합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