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영국 미니 공장에 수백만 파운드 투자…전기차 공급망 강화
英정부 "양질의 일자리 4000개 확보하고 경제 성장시켜"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독일 BMW가 영국 남부의 미니(Mini) 공장에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영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BMW그룹 산하 영국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옥스퍼드 공장에 수백만 파운드가 투자된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4000개를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BMW의 이번 투자와 관련해 "영국이 미래 자동차를 만들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며 "(BMW가) 우리의 자동차 제조업을 지원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수천 개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경제를 성장시킨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 또한 미니 공장에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니는 BMW 산하 브랜드 가운데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지향이 확실하다. 미니는 전기차 모델 포트폴리오를 점차 늘려 2030년에는 100%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케미 바데노크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투자 발표를 위해 옥스퍼드의 미니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며, 이 투자가 영국 정부의 광범위한 참여와 지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자동차 부문에 대한 총 투자액을 60억파운드(약 10조원)으로 설정했다.
미니의 1세대 전기차 모델은 2019년 옥스퍼드 공장에서 생산됐으나, 지난해 BMW는 전기차 대부분의 모델이 중국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BMW의 이날 투자 발표는 인도의 타타가 영국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40억파운드를 투자해 재규어·랜드로버 공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지 약 두 달 만에 나왔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보유한 타타그룹은 영국에 첫 해외 기가팩토리를 세워 최대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설비 구축 측면에서 유럽연합(EU)에 뒤처진 영국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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