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종신형 선고된 호주인 마약사범 5명 20년만에 송환
마약 조직 '발리 나인' 소속…9명 중 남은 5명 귀국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마약 밀수입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약 20년간 수감된 호주인 마약 밀수단 '발리 나인'의 마약사범 5명이 호주로 송환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호주 시민 매슈 노먼, 스콧 러시, 마틴 스티븐스, 시이 첸, 마이클 추가즈가 호주로 돌아왔다"라고 발표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 호주인들은 인도네시아에서 19년 이상 수감됐다"라며 "이제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가 됐다"고 전했다.
9명으로 이뤄진 마약 밀매 조직 '발리 나인'에 소속된 이들은 2005년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에서 호주로 헤로인 8.3㎏를 밀수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체포 당시 10대 후반~20대였지만 마약 범죄에 엄한 인도네시아 법원은 이들 중 2명에게 사형, 6명에게 종신형, 1명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호주 정부는 사형만은 말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결국 사형 선고를 받은 2명의 형을 2015년 집행했다.
남은 7명 중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던 여성 레나 로런스는 2018년 석방됐고 종신형을 받은 1명은 복역 중 위암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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