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남중국해서 보급 임무 계속…긴장고조는 피할 것"
중국과 갈등 격화 우려에 해군은 배치 안 하기로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또다시 촉발된 갈등에도 보급 임무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우리는 서필리핀해(남중국해의 필리핀명)에서 긴장 고조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마르코스 대통령은 남중국해에 해군을 배치하지는 않겠다며 어민들을 지원하고 보급 임무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필리핀 해경과 어업부는 지난 4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서 중국 해군과 해경이 필리핀 측 선박과 충돌하고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의 공격적 행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필리핀 선박이 중국 영해에 침입해 대응한 것이라며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와 스카버러 암초 일대를 두고 오랫동안 영유권 분쟁을 벌여 왔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에 해당하는 해역에 U자 모양으로 '남해구단선'을 긋고 영유권을 주장하며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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