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경찰 파업 선언 "강제 발포해야 했다…악당으로 몰려" 변명
"모든 경찰의 안전 확보될 때까지 파업 선언"…시위대에 사과도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방글라데시의 주요 경찰 협회가 총리 축출 시위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인 6일(현지시간), 파업을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협회는 수천 명의 고위 경찰을 대표해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경찰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경찰이 무고한 학생들에게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를 구한다"며 시위대에 대한 조치에도 사과를 표명하고 경찰은 강제로 발포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변명했다. 당국은 자신들이 "악당"으로 몰렸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며 시작된 학생 주도의 반정부 시위는 유혈사태로 번지며 누적 400명이 넘는 이들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경찰관 14명을 포함해 최소 94명이 숨지는 등 소요가 일어났다.
결국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지난 5일, 사임 후 인도로 피신했으며 이튿날 대통령실은 의회 해산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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