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인도서 '하이브리드차' 인센티브 제공 말아달라 서한"

기아차·타타·마힌드라까지 4개 기업…도요타 등 견제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를 방문해 미래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 및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3.8.8/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타타(Tata)와 마힌드라(Mahindra)가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州)인 우타 프라데시주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들 4개 기업이 해당 주에 보낸 서한을 인용해 이 같이 밝히면서 이런 로비는 이들의 라이벌인 도요타와 마루티 스즈키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전했다.

서한에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30%를 전기 자동차로 달성하겠다는 인도 정부의 목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언급 등이 담겼다.

서한을 보낸 4개 기업 중 인도에서 하이브리드 차를 판매하는 회사는 없다.

비제이 쿠마르 우타 프라데시주 교통부 관리는 로이터에 "주 정부가 일부 기업의 이의 제기를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일에 업계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서한과 관련해 현대차는 논평을 거부했고 타타, 마힌드라, 기아는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