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中 총리, 뉴질랜드 도착…"양국 관계 발전 중요"
뉴질랜드 총독·총리와 회담…경제 협력 강화 다룰 듯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오세아니아 순방에 나선 리창 중국 총리가 뉴질랜드에 도착했다.
13일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이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해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과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회담했다.
리창 총리는 회담에 앞서 "국제 정세가 복잡하고 심오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라면서도 "중국과 뉴질랜드는 양국 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강화하려는 양국의 의지는 똑같이 강하다"라며 럭슨 총리와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전했다.
리창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올해 들어 중국 고위 관리가 뉴질랜드를 방문한 것은 지난 3월 말,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 이어 리창 총리가 두 번째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뉴질랜드 방문은 2014년이 마지막이다.
뉴질랜드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와 함께 구성된 기밀정보 공유동맹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이지만 중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중국이 뉴질랜드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라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뉴질랜드 역시 이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리창 총리는 뉴질랜드 도착 직후 성명을 내고 "중국과 뉴질랜드의 차이가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을 차단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뉴질랜드와 함께 양국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의 격상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창 총리는 뉴질랜드에 이어 오는 15일에는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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