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벨칼레도니 비상사태 연장 없이 해제될 것"
지난 16일 발령…28일 오전 5시에 해제 예정
병력은 추가 배치…"기동 헌병대 480명 더 파견"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폭력 사태로 비상사태가 발령된 프랑스 자치령 누벨칼레도니(영어 명칭 뉴칼레도니아)에서 곧 비상사태가 해제될 것이라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엘리제궁)은 "대통령은 당분간 (누벨칼레도니의) 비상사태를 법정 시한인 12일 이상으로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봉쇄 해제는 구체적이고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비상사태는 28일 오전 5시에 해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는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누벨칼레도니 카나크족의 폭력 사태가 번지자 지난 16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수백 명의 경찰과 보안군을 파견해 상황 진압에 나섰다.
엘리제궁은 비상사태 종료 이후에도 돌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배치 병력은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엘리제궁은 "7개의 추가 기동부대에 해당하는 약 480명의 기동 헌병대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누벨칼레도니에 파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약 3500명의 병력이 누벨칼레도니에 배치된 상태다.
누메아 국제공항은 내달 2일까지 상업용 항공편 중단을 계속한다. 이에 각국은 직접 정부 항공기를 보내고 있는데, 지난 21일부터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국민 송환을 시작했다. 한국 정부도 철수를 희망한 국민 6명을 25일 항공편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3일 누벨칼레도니를 직접 방문해 현지 선출직 관료 및 대표단과 만나 회담을 나눴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후 "선거 개혁, 누벨칼레도니 정부, 불평등에 관해 폭넓은 합의를 모색하겠다"며 "헌법 개정을 몇 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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