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폭력 사태' 누벨칼레도니에 전세기 보내 자국민 대피
폭력 사태 이후 여객기 운영 중단…약 3200명 출입국 막혀
공항 건물 보호 위해 군대 배치할 예정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호주와 뉴질랜드가 폭력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누벨칼레도니(영어 명칭 뉴칼레도니아)에 정부 항공기를 보내 자국민을 대피시킨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와 호주 외무부는 이날 프랑스 당국의 허가를 받아 누벨칼레도니에 정부 항공기를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누벨칼레도니에 거주하는 뉴질랜드인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 정부의 긴급 우선순위"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추가 항공편이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도 "호주인들과 다른 관광객들을 누벨칼레도니에서 대피시키기 위해 오늘 호주 정부 지원 항공편 2편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현재 누벨칼레도니에는 지난주부터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약 3200명의 사람들이 출입국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누벨칼레도니 주재 프랑스 최고위원회는 이날 공항의 상업용 여객기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며, 공항 건물 보호를 위해 군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고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폭력 사태로 1000명 이상의 군사경찰과 경찰이 투입됐다. 이날 600명의 보안 인력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의 자치령인 누벨칼레도니에서는 프랑스가 누벨칼레도니의 헌법을 개정하려 하자 이에 반발하며 지난 13일부터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곧 폭력 사태로 변질됐고, 지금까지 약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15일 프랑스 하원은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동안 거주한 주민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할 수 있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프랑스 의회 양원 합동 회의에서 승인받게 되면 시행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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