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에 고전하는 미얀마 군부…이웃 태국도 "군정 약화" 진단

세타 태국 총리 "군부 힘 잃어…이제는 거래해야"
미얀마 군정, 반군부 세력 공격으로 최대 위기 직면

미얀마 카야주 모에바이에서 카렌니 반군 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11.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반군부 세력과의 교전으로 약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8일 세타 총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권(군부)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라면서도 "지고 있더라도 그들은 권력이 있고 무기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손을 내밀어 거래할 때가 된 것 같다"라며 미얀마 군부와 반군부 세력 간 일종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얀마 군부는 2021년 쿠데타 이후 전역에서 들고 일어난 여러 반군부 무장 단체와 충돌을 빚고 있다.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과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이 '삼 형제 동맹'은 지난해 10월부터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공격에 나섰다.

또 다른 지역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과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 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 역시 가세하면서 미얀마 군부를 무서운 기세로 압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불리한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18~35세 남성과 18~27세 여성을 대상으로 강제 징집을 시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얀마는 2021년 쿠데타로 아웅 산 수치 미얀마 전 국가 고문이 축출되고 군정이 출범한 이후 혼란기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더 연장한 바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