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③] 20주년 맞은 V리그…그린카드, 중간 랠리 판독 등 도입

영플레이어상 신설…신영석·한선수는 대기록 도전
19일 대한항공-OK, 현대건설-흥국생명 개막전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감독과 선수들. 2024.10.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V리그 남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감독과 선수들. 2024.10.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4-25 V리그가 19일 개막전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리그 출범 2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시즌이다.

올해 V리그는 영플레이어상 신설, 6명의 외국인 감독, 새롭게 도입된 룰 등으로 더욱 흥미로운 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이번 시즌 V리그부터는 세트당 비디오 판독이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어난다. 또한 랠리 종료 후에만 신청할 수 있었던 비디오 판독이 랠리 도중에도 요청할 수 있도록 바뀐다.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을 단축, 보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그린카드도 도입된다.

비디오 판독 상황서 선수가 먼저 반칙을 인정하고 손을 들 경우, 주심이 해당 선수에게 그린카드를 제시한다. 그린카드는 향후 페어플레이어상 점수에 반영돼 시즌 종료 후 시상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됐던 KOVO컵에선 국내 그린카드 1회 주인공 이예림(페퍼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총 9번의 그린카드가 나왔다.

이번 시즌 처음 도입되는 그린카드(KOVO제공)

올해부터 신인상 대신 영플레이어상을 시상하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첫 시즌을 치르는 선수에게만 한정됐던 이전과 달리 3시즌 이내 입단 선수가 모두 수상 대상자다. '영플레이어상'이라는 명칭은 공모를 통해 팬들이 직접 선정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아시아쿼터는 올해부터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선발 대상국을 확대했다.

중국, 이란,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V리그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다.

한국전력의 신영석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4.2.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V리그 역사에 새겨질 것이 예상되는 대기록도 주목해야 한다.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은 블로킹 1300개까지 단 7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세트 1만8886개의 세트를 성공 중인 한선수(대한항공)는 1114개의 세트를 더 성공하면 남녀부 통산 역대 첫 세트 2만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V리그에서 5979점을 쌓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는 은퇴한 박철우(6623점)를 넘어 V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에 도전한다.

이 밖에 '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 1600개까지 40개만을 남겨뒀고,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13개의 리시브 성공을 추가하면 '1호 리시브 6500개' 타이틀을 새길 수 있다.

2토미 틸리카이넨 감독.2024.4.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번 시즌은 V리그 20년 역사상 최다인 6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남자부는 7개 팀 중 절반이 넘는 5명이 외인 감독이다.

지난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대한항공 감독과 오기노 마사지(일본) OK저축은행 감독을 포함해, 마우리시오 파에스(브라질) 우리카드 감독, 필립 블랑(프랑스) 현대캐피탈 감독, 미겔 리베라(스페인) KB손해보험 감독 등도 외인 감독 성공시대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여자부에선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가 이끄는 흥국생명만 외인 지도자다.

외국인 감독 간 지략 대결 및 해외 지도자 지휘 아래 달라질 각 팀 컬러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연경(오른쪽)과 아본단자 감독2024.1.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V리그 개막전은 19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같은 날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이어 2025년 3월 20일까지 팀당 36경기씩 치러, 봄 배구에 나설 주인공을 가린다.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하면, 3월 23·24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3월 25일부터 3선 2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은 3월 30일부터 5전 3선승제로 각각 열린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