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로 191㎝ 자비치 뽑은 장소연 페퍼 감독 "높이 살리는 배구 하겠다"

197㎝ 장위 이어 장신 2명 보유

자비치(왼쪽)와 장소연 감독(KOVO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장소연 감독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를 뽑은 뒤 "높이를 살리는 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진행된 2024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자비치를 지명했다.

장 감독은 "원하는 선수를 뽑아서 좋다. 오기 전부터 몇 명의 선수를 정해두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선수"며 흡족해했다.

이어 "자비치는 신장과 파워 면에서 경쟁력이 있고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미국에서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았을 만큼 생활적인 면에서도 훌륭하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장위(중국·197㎝)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인 자비치까지 합류하면서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장 감독은 "높이에서 밀리면 경기하기 어렵다. 장위에 이어 자비치까지 영입하면서 높이가 잘 구축됐다.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부키리치를 뽑은 고희진 감독(KOVO제공)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아포짓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지명했다. 아시아쿼터에서 아포짓 메가왓티와 재계약을 했던 정관장은 2명의 외인을 모두 아포짓으로 보유하게 됐다.

고 감독은 "전체적인 선수 기량을 체크하면서 동시에 부키리치가 기존 팀과 재계약을 하는지도 검토했다"면서 "와 보니 부키리치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었다. 좋은 선수를 놓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두 아포짓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둘의 능력을 지켜보고 좋은 조합을 만들어서 색다른 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심 끝에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을 뽑은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1순위가 나왔다면 자비치를 뽑았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뒤 "댄착은 빠르기도 하고 높이도 있다. IBK가 러시아 쪽 선수들과 좋은 기억도 있다"고 했다.

메렐린 니콜로바(불가리아)를 뽑은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서브를 때리는 리듬이 좋다. 공격 스피드도 있고, 파워도 있다"고 평가했다.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를 선택한 뒤 "성격까지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팀을 도와줄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함께했던 모마 바소코(카메룬), 지젤 실바(쿠바)와 각각 재계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바르바라 자비치, 메렐린 니콜로바, 빅토리아 댄착, 투트쿠 부르주(KOVO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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