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시리즈' OK 감독 "레오를 미끼로" vs 신영철 감독 "블로킹으로 버텨야"
우리카드,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 1차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른바 '레오 시리즈'를 앞두고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과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치열한 지략 싸움을 예고했다.
우리카드는 23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에이스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레오는 지난 21일 안산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단판 현대캐피탈전에서 양 팀 최다인 43점을 폭발시키며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OK는 이날도 레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고, 상대인 우리카드는 그를 어떻게 봉쇄하는지가 중요하다.
하루 휴식 후 곧바로 경기를 해야 하는 오기노 감독은 피로 회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오기노 감독은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점프가 없는 연습을 했다"며 "어제(22일) 장충에 와서 볼 감각을 위한 연습 정도만 했다. 피로 회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레오의 컨디션에 대해선 "연습을 거의 안하고 서브 감각만 유지하는 정도"라며 "오늘 아침에 얘기했을 때 본인은 괜찮다고 했다. 트레이너들도 회복에 최선을 다해서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기노 감독은 상대가 레오 봉쇄에 집중할 것이라 예상한 뒤 다양한 패턴 플레이로 뚫어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그는 "앞서 현대캐피탈전은 레오에게 60~70% 정도 점유율을 가져가기로 사전에 이야기 했었다"면서 "오늘은 우리카드 블로커 3명이 레오에게 붙을 것이다. 그것을 미끼로 다양한 배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를 막아야 하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최근 빡빡한 일정 등으로 인해 감기에 걸려 기자회견에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신 감독은 "목소리가 안 나온지 이틀, 3일 정도 됐다"며 "신경이 쓰여서 잠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시즌 막판 연패로 인해 1위 자리를 대한항공에 내줬고, 이로 인해 신 감독은 큰 스트레스를 받은 듯 했다.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신 감독은 레오 차단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레오한테 하이볼이 많이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을 유효 블로킹이나 수비로 버틸 것"이라면서 "(반대) 신호진에게 향하는 세트 플레이를 잘 차단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키 플레이어는 2004년생 프로 2년 차 세터 한태준이다. 신 감독은 "태준이가 최근 압박감으로 인해 토스가 많이 흔들렸다"며 "그냥 신나게 즐기라는 말만 해줬다. 리듬만 잘 체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