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득점 4개' 송명근 "누구한테 들어갔는지도 몰랐는데…"
대한항공전서 강서브 폭발하며 승리 이끌어
"우승 기회 우리 손에 왔다, 반드시 잡겠다"
-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의 주역은 송명근(31·우리카드)이었다. 신영철 감독에게 '스윙만은 최고'라는 극찬을 들은 송명근은 특유의 강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진용을 흔들며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23)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송명근이었다. 송명근은 이날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강한 서브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1세트에 2개, 2세트에 2개 등 4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서브 득점이 아니더라도 상대 리시브가 곧장 네트를 타고 넘어와 '다이렉트 킬'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도 여러 차례 있었다.
경기 전 신영철 감독은 "공격적으로 해야한다"면서 송명근의 선발 출장 배경을 설명했는데, 이것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송명근은 경기 후 "오늘 경기가 우리 팀이나 상대에게나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도 집중력이 남달랐다"면서 "초반에 집중해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경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강한 서브가 들어간 것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우리가 당할 수 있다고 하셨다"면서 "서브부터 밀어붙인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2세트 중반엔 대한항공의 곽승석, 정지석, 리베로 오은렬에게 잇따라 강서브를 작렬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중 두 번은 서브 득점, 나머지 한 번도 긴 리시브로 우리카드의 득점이 됐다.
송명근은 "일부러 상대에게 포커스를 맞춘 것은 아니었다"면서 "서브 토스와 영점을 잡는 것에 신경 썼는데, 때리면서 누구한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올 시즌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던 우리카드는 송명근과 잇세이 오타케 등의 활약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송명근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일단 기회는 우리 손에 들어왔기 때문에 허무하게 날릴 수는 없다"면서 "남은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해서 반드시 기회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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