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감독 "순위 경쟁 압박은 감독만…선수들은 즐겁게 경기해야"

OK금융그룹, KB 3-0 완파…3위 도약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 (KOVO 제공)

(안산=뉴스1) 김도용 기자 =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순위 경쟁에 따른 압박은 자신 혼자 지겠다면서 선수들은 즐겁게 경기하라고 주문했다.

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6라운드에서 3-0(25-20 25-16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17승 14패(승점 50)가 되면서 한국전력(승점 47)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나란히 승점 44로 5, 6위를 마크하고 있는 삼성화재(17승14패)와 현대캐피탈(14승17패)과의 승점은 6점으로 벌렸다.

경기 후 오기노 감독은 "순위 경쟁에 대한 압박은 감독만 느끼면 된다.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경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이 압박을 느끼지 않고 즐기면서 경기를 펼쳐 가벼운 몸 상태를 보여줬다. 분석대로 블로킹 위치를 잘 잡고, 서브도 유효하게 들어갔다"면서 "의도한대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고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체적인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이날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면서 11득점을 올린 바야르사이한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정해야 할 부분을 지적했다.

오기노 감독은 "바야르사이한은 운동 능력이 뛰어나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블로킹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민이 된다. 많은 것을 알려주기 보다는 1~2개 팁을 전해주면서 발전 시키려고 한다. 아직 속공 타이밍도 늦기 때문에 빠른 수정이 필요하다"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28일 우리카드를 상대하는 등 앞으로 5경기를 통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오기노 감독은 "남은 상대 5팀 모두 강팀이다. 도전하는 자세로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하면서 준비,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