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V리그 여자부 최다타이 20연패 수모…GS에 리버스 스윕패
먼저 두 세트 따내고 역전패, 야스민 결장 악재
OK는 레오 활약으로 삼성 꺾고 3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 여자부 최다연패 타이인 20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했다.
페퍼는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1 20-25 22-25 7-15)으로 졌다.
페퍼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이날까지 20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연패는 여자부 최다 연패 타이로 앞서 2012-13시즌 KGC인삼공사가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 페퍼는 앞으로 1패만 더하면 여자부 최다연패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V리그 통틀어서는 과거 남자부의 KEPCO(현 한국전력)가 2008-09시즌과 2012-13시즌 2차례 25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역전패를 떠안은 페퍼는 2승25패(승점 8)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역전승을 거둔 3위 GS는 16승10패(승점 45)로 4위 정관장(승점 41)과의 격차를 벌렸다.
페퍼는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가 어깨 부상 결장 속에 토종 선수들이 힘을 냈으나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박정아가 26점, 이한비가 14점을 올렸지만 상대 지젤 실바(36점)를 막지 못했다.
야스민의 결장 속에 페퍼는 박정아, 이한비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먼저 두 세트를 따내는 투혼을 보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리베로 오지영도 모처럼 선발 출전해 후방을 지켰다. 선수들 표정에서는 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GS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부터 실바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실바는 3세트 중반부터 연달아 강력한 스파이크를 터트리며 흐름을 바꿨다. 기세를 탄 GS는 3,4세트를 내리 따냈다.
5세트 승부는 비교적 싱겁게 끝났다. GS는 6-4에서 실바의 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5연속 득점을 올린 GS는 결국 매치포인트에서 실바의 백어택으로 대역전승을 따냈다.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5-21 25-22)로 눌렀다.
15승11패(승점 43)의 OK는 삼성화재(승점 40)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OK는 에이스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0득점, 공격성공률 74.07%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는 역대 통산 공격득점 5000점(2호·50007점)을 달성했다. 한국전력 박철우에 이어 두 번째다.
여기에 신호진(11점), 차지환(9점) 등도 고른 활약을 했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OK는 블로킹 숫자에서 상대를 8-2로 압도했다.
반면 삼성화재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39점, 공격성공률 71.7%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한 상황에서 3세트가 승부처였다. OK는 17-18에서 레오의 공격이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OK는 상대 범실과 레오의 연속 백어택으로 3번째 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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