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은 상관없어"…18년 만의 토요일 올스타전, 역대 관중 동원 5위(종합)
6120명 몰려, 취소표 발생해 2년 연속 매진은 무산
서브 킹 마테이·서브 퀸 실바…베스트 리베로에는 료헤이 선정
-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18년 만에 토요일에 열리는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비록 매진은 무산됐지만 V리그 올스타전 역사에서 손에 꼽히는 흥행을 기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오후 3시부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올스타전 티켓 6120장이 팔렸다고 밝혔다.
인천 삼산체육관의 총 좌석수는 6415석으로, 295명이 부족해 매진에는 미치지 못했다.
KOVO에 따르면 올스타전 티켓은 사전 예매로 모두 팔렸지만 이후 취소표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추가 판매가 이뤄진 가운데 최종 6120명을 동원했다.
이는 역대 올스타전 흥행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V리그 올스타전 흥행 1위는 2006-07시즌 서울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으로 7500명을 기록했다.
이어 2011-12시즌 수원(7112명), 2022-23시즌 인천(6446명), 2009-10시즌 서울 장충(6252명)에 이어 올해 올스타전이 5번째로 많은 관중이 들어섰다.
V리그 올스타전은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고 2022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입장 관중을 제한한 바 있다.
이후 관중 제한이 풀린 지난해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엔 4년 만에 만원 관중이 몰렸고, 올해도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았지만 2년 연속 매진은 무산됐다.
다만 올해 올스타전은 토요일에 열렸음에도 뜨거운 열기를 내뿜어 눈길을 끌었다.
올스타전은 통상적으로 일요일에 열리는데 올해의 경우 잔여 리그 일정 등을 감안해 하루 앞선 일요일에 개최됐다. V리그 올스타전이 토요일에 열린 것은 리그 초창기였던 2005-06시즌 2006년 2월11일 이후 18년 만이다.
이외에 2006-07시즌(2007년 3월1일), 2015-16시즌(2015년 12월25일)에도 일요일이 아닌 시기에 개최된 바 있으나 이때는 모두 공휴일이었다.
이날 경기장 문이 열린 오전 11시30분 이전부터 많은 팬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며 입장을 기다렸다.
경기장이 개방되자마자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고, 경기장 로비에 설치된 포토존을 비롯해 올스타전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코보 마켓', 올스타 선수들의 한정 포토카드를 판매하는 '포토카드 키오스크' 등 여기저기서 긴 대기열을 볼 수 있었다.
코트에서는 올스타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하는 식전행사 '명랑운동회 케와브'가 진행됐다.
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인간 컬링, 단체 줄넘기, 판 뒤집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K스타와 V스타로 나뉘어 열린다. 1세트는 여자부, 2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열리며 세트당 21점을 내면 종료된다.
1세트 종료 후에는 스파이크 서브 퀸&킹 콘테스트와 베스트 리베로 리베로 콘테스트가 열렸다. 서브 킹엔 시속 120㎞를 찍은 마테이 콕(우리카드)이, 서브 퀸엔 97㎞의 지젤 실바(GS칼텍스)가 등극했다. 마테이와 실바는 나란히 상금 100만원씩을 받았다.
이어진 리베로 콘테스트에선 아시아쿼터 외인인 일본의 이가 료헤이(한국전력)가 임명옥(한국도로공사)과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했다. 료헤이는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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