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고베전 앞둔 박태하 감독 "오늘이 올해 진짜 마지막…다 쏟아 붓겠다"
3일 오후 7시 스틸야드서 고베와 맞대결
K리그 광주·울산이 모두 패했던 비셀 고베에 설욕 다짐
- 안영준 기자
(포항=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를 이끄는 박태하 감독이 비셀 고베(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6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다. 모든 것을 다 쏟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포항은 3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고베를 상대로 2024-25 ACLE 6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지난달 30일 코리아컵에서 울산HD를 꺾고 우승, 시즌 막바지 기분 좋은 성과를 올린 포항은 그 기세를 이어 이번 시즌 포항의 '진짜' 마지막 경기인 ACLE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김종우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일부 선수의 이탈은 있으나 코리아컵에 나섰던 주축을 그대로 선발로 내보냈다.
박태하 감독은 "코리아컵서 연장전 혈투를 치르기는 했지만, 이제 뒤 경기가 없다. 체력 부담이 있더라도 오늘 다 끌어내고 그 뒤에 쉬면 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고베는 이번 시즌 K리그 팀들을 괴롭혀온 팀이다. ACLE에서 '잘 나가던' 광주가 고베를 만나 0-2로 패배, 이번 대회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K리그 3연패의 울산도 고베를 상대로는 무기력하게 졌다.
2승3패(승점 6)로 12개 팀 중 10위에 머물러있는 포항으로선 8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건 물론, 다른 K리그 팀들을 대신해 설욕도 준비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일단 고베는 아주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J리그 팀들과 다르게 '때려놓는' 선 굵은 축구를 하더라. 거기에 대응을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K리그 자존심을 걸고 꼭 이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J리그 치열한 우승 경쟁을 치르고 있는 고베는 이날 주축 일부를 뺐다. 23명의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스쿼드를 19명만 채웠을 정도다.
박 감독은 "결국 사람들은 결과로 평가한다. 누가 뛰었고, 누가 못 나왔고 이런 건 나중에는 기억되지 않는다. 상대가 정상전력이 아니라면 우리에게는 기회인 게 맞다"라면서 "반드시 이겨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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