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르나르' 사우디, 감독 교체 효과 없었다…예선 3경기 연속 무득점
호주와 0-0 무승부…일본‧호주에 밀려 3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근 감독을 교체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또 무득점 경기에 그치며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사우디는 14일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호주와 0-0으로 비겼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사우디는 1승 3무 1패(승점 6‧골득실 –1)가 되면서 호주(1승 3무 1패‧승점 6‧골득실 1)에 골득실에서 밀려 3위를 유지했다.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일본(승점 10점)과는 승점 4점 차다.
월드컵 3차 예선에 돌입한 뒤 4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던 사우디는 지난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결별하고 과거 팀을 이끌었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선임했다.
르나르 감독은 2019년 사우디 지휘봉을 잡아 팀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특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3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주가를 높인 르나르 감독은 지난해 9월 자국인 프랑스 여자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사우디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아 약 1년 만에 사우디로 돌아왔다.
르나르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에 나선 사우디는 호주를 상대로 공 점유율에서 58대42로 앞섰다. 하지만 무딘 창끝이 이날도 사우디의 발목을 잡았다.
사우디는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공격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단 4개의 슈팅에 그쳤다. 간결하면서도 빠른 공격으로 13개의 슈팅을 때린 호주와 비교되는 수치다.
사우디는 후반 추가 시간 술탄 알 가남이 호주 골망을 흔들었지만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골이 취소됐다. 결국 사우디는 또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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