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멀어지는 북한, 조 최강 이란·우즈벡과 '죽음의 2연전'

2무2패 상황에서 14일 이란·19일 우즈벡 상대
홈 개최 포기로 라오스에서 2경기 모두 열려

북한 축구대표팀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북한 축구대표팀이 조 최강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힘겨운 도전을 이어간다.

북한은 14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뉴라오스 스타디움에서 이란, 19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5·6차전을 치른다.

북한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본선행에 도전 중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북한은 2무2패(승점 2)로 A조 6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게다가 다가오는 2연전 상대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은 3승1무(승점 10)로 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호다.

월드컵 3차 예선은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A조는 초반부터 연승을 달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2강 체제가 일찌감치 굳어져 있다.

북한이 이번 2연전마저 모두 패할 경우 A조 '2강'과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져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번 일정은 애초 북한의 홈 2연전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홈 개최를 포기, 라오스에서 중립 경기로 치른다.

북한으로선 카타르전에서 나란히 원더골을 넣었던 강국철과 리일송 등의 중거리 능력에 기대를 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란이 최약체 북한전을 이길 경우 본선행이 사실상 확정된다"며 이란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에 대해서는 "수학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사실상 쉽지 않다.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