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소집 전 펄펄 난 이강인‧김민재‧황인범…미소 짓는 홍명보호
손흥민 부상으로 제외 된 대표팀의 핵심
이강인은 45분간 활약…김민재‧황인범은 득점포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진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이들의 활약이 반갑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부터 요르단 암만에서 소집해 요르단과 이라크와의 2연전 준비에 돌입한다.
한국은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어 15일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지난달 B조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팔레스타인(서울), 오만(원정)과의 2연전에서 1승 1무로 아쉬움을 남긴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난적' 요르단, 이라크와의 2연전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소집도 하기 전에 주축 손흥민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장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를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오만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전술적인 면에서도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대표팀은 손흥민이 부재한 상황에 대한 '플랜 B'가 필요한데, 다행히 핵심 선수들이 소집 전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유럽파들이 주말 경기에서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 고무적이다.
최근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소속팀에서 후반 45분만 뛰면서 슈팅 1개,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했다. 후반 8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마르퀴뇨스의 헤더 슈팅을 도왔는데, 공이 골대에 맞고 나와 아쉽게도 어시스트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앞선 경기들에서도 측면 공격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 '가짜 9번' 공격수까지 다양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소속 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키 플레이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대표팀 수비 중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골까지 넣으며 사기를 높였다.
김민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3-3 무)에서 코너킥 때 선제골을 터뜨렸다. 더불어 상대 진영에서 20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전체적인 패스 성공률 92%로 공격에 큰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도 자기 역할을 했다. 극단적인 공격 축구 전술 탓에 뮌헨이 3골을 허용했지만, 김민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개의 리커버리(패스 차단 또는 루즈볼 획득)를 기록했다. 또한 2번 태클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홍명보호의 중원을 책임지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새로운 팀에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6일 트벤테와의 홈 경기에서 왼발로 중거리 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더불어 공수에 걸친 연결고리 역할을 한 황인범은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을 조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선발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대체할 자원으로 꼽히는 배준호(스토크)와 엄지성(스완지)도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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