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축구팀, 중동 정세 불안에 이란 원정 거부

이란,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발사…전운 고조
모훈 바간, 트락토르와 ACL2 조별리그 2차전 포기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의 정세가 불안해지자, 인도 프로축구 모훈 바간 슈퍼 자이언트가 이란 원정을 거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일(이하 한국시간) "모훈 바간이 3일 이란 타브리즈에서 열리는 트락토르(이란)와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2 조별리그 A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란 이동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레바논 등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180발의 미사일을 쏘면서 사태는 더 악화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멈추겠다고 선언했지만, 이스라엘은 대대적 보복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지역까지 전운이 감돌자, 모훈 바간은 AFC에 트락토르와 원정 경기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반적으로 팀이 경기를 포기할 경우 '몰수패'를 당하는데, AFC는 현재 중동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뒤 관련 조처를 내릴 예정이다.

AFC는 "이 안건을 관련 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정보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모훈 바간은 AFC 챔피언스리그2 A조에서 1무(승점 1)로, 트락토르(1승·승점 3)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