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돌아온 김승규…홍명보호, 최후방도 본격 경쟁 시작
1월 아시안컵 때 십자인대 파열…복귀 후 선방쇼
대표팀과 울산서 맹활약 중인 조현우와 다시 경쟁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큰 부상에서 돌아온 김승규(알샤밥)가 모처럼 대표팀에 승선, 최후방에서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다.
김승규는 지난달 30일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뒤 9개월 만에 대표팀 승선이다.
김승규가 대표팀에 돌아오면서 조현우(울산)와의 경쟁도 다시 시작됐다.
지난 1월 아시안컵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한 김승규는 지난 7월 부상을 털고 소속팀 훈련에 복귀했다. 착실하게 몸을 만든 김승규는 2024-25시즌 알샤밥의 골문을 지키면서 맹활약 중이다. 올 시즌 김승규는 총 6경기에 출전, 3차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단 3골만 허용, 부상 공백을 지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승규은 장점이 많은 수문장이다. 일단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A매치를 치른 김승규는 지금까지 총 81경기에 출전하는 등 최근 10년 동안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김승규는 2014 브라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부터 세 번의 월드컵과 세 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는 국내에서 발을 가장 잘 쓰는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안정된 볼 간수와 패스로 후방 지역에서부터 공 점유율을 강조한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받기도 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든든한 조력자이기도 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이 대표팀에 소집되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가 김승규다. 손흥민이 고민을 털어놓고 많이 의지하는 동료"라고 말할 정도다.
김승규가 부상을 당한 동안 대표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조현우도 역시 경험이 풍부하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이후에도 꾸준하게 대표팀에 자리하면서 총 2번의 월드컵과 2번의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독일전 선방 쇼를 펼치며 2-0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현우의 최대 강점은 동물적인 감각을 앞세운 선방 능력이다.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빼어난 반사 신경을 통해 무수히 많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울산이 지난 2년 연속 적은 실점으로 K리그 정상에 오른 것도 조현우의 공이 컸다.
올 시즌에도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클린시트 12회를 기록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최근 새롭게 대표팀의 양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 중인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와는 소속팀에서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장점이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모든 포지션에 걸쳐 주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문장 포지션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골키퍼는 쉽게 변화를 주지 않는 포지션이기에 10월 경쟁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홍명보호 주전 수문장도 결정될 전망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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