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최초 공인 홈리스월드컵 서울서 팡파르…8일간 대장정 시작

위기청소년·시설 이용자·난민 등 다양한 선수 출전

홈리스월드컵 경기장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이 한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21일 개막, 28일까지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홈리스월드컵재단과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가 공동 주최하며, 전 세계 38개국 52개 팀(남성 36개 팀, 여성 16개 팀)이 참가한다.

홈리스월드컵은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4대4 풋살 경기를 펼치는 국제 대회로, 주거권을 보장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 대표팀은 자립 준비 청년, 사회 복지원 시설 거주 청소년, 장애인, 난민 신청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8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홈리스월드컵 공인구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회 제공)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은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이 처음으로 공인한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홈리스월드컵은 골 수와 승리의 메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축구라는 마법을 이용해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꾼다. 이것은 축구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홈리스월드컵을 주목했다.

FIFA는 이번 대회에 트로피, 메달, 공인구 등을 직접 제작해 지원했으며, FIFA+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전 경기 생중계를 지원한다.

홈리스월드컵 랭킹에서 25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남성 그룹 A조'에 편성됐다. 전년도 준우승팀이자 가장 많은 우승을 한 멕시코(1위), 불가리아(4위), 남아프리카공화국(12위), 스위스(14위), 프랑스(21위), 독일(26위)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새롭게 출전하는 신생팀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속했다.

4일 서울시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 진행된 한국대표단 팀코리아 홈리스월드컵 출정식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회 제공) 2024.9.5/뉴스1

한편 대회 기간에는 경기 외에 다양한 행사도 함께한다. 21일과 22일에는 비건 페스티벌, 27일과 28일에는 싸커마켓 및 스트릿 풋볼 매치가 펼쳐진다.

23일부터 26일까지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이퀄마켓이 열리며, 25일 10시부터는 한국에서의 홈리스 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 '모두를 위한 집 : 홈리스 상태 종식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가 한양대학교 HIT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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