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쟁자 이라크, 오만 꺾고 월드컵 3차 예선 B조 선두로
홍명보호 다음 상대 오만, 결정력 부족에 0-1 패
요르단, 종료 직전 PK 헌납…쿠웨이트와 1-1 무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라크가 홍명보호의 다음 상대인 오만을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선두에 올랐다.
이라크는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만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B조 6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 승점 3으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이라크는 한국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가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상이 결렬된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앞서 졸전 끝에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한국은 요르단, 쿠웨이트(이상 승점 1)와 함께 이라크의 뒤를 이었다.
오만은 1패(승점 0)로 B조 최하위에 그쳤다. 오만은 이라크를 상대로 공 점유율 58.1%-41.9%, 슈팅 11-7 등 더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라크는 경기 시작 13분 만에 결승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아이만 후세인이 헤더 슈팅으로 오만의 골문을 열었다.
후세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4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는 등 득점력이 뛰어난 골잡이로, 한국이 이라크를 상대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다.
이후 오만은 경기를 주도하며 거센 반격을 펼쳤다. 하지만 오만의 소나기 슈팅은 골키퍼에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50분에는 미드필더 아르샤드 알 알라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아시안컵 준우승팀 요르단은 안방에서 쿠웨이트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요르단은 전반 14분 무사 알타마리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종료 직전 동점 골을 허용했다.
요르단은 서울 소속의 수비수 야잔 알 아랍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를 거칠게 수비하다 파울을 범했고, 쿠웨이트는 후반 47분 유세프 나세르가 페널티킥을 넣어 기사회생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는 10~11일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오만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팔레스타인은 같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요르단과 대결하고, 이라크는 11일 오전 3시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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