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독 후보였던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 사령탑 부임

커리어 4번째 트라존스포르 지휘봉 잡아

트라브존스포르 사령탑으로 선임된 세놀 귀네슈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셰놀 귀네슈(72) 감독이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 지휘봉을 잡았됐다. 그가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으로 선임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트라브존스포르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귀네슈 감독이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 우리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 귀네슈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귀네슈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귀네슈 감독은 트라브존스포르의 전설이다. 선수 시절 1972년부터 1987년까지 트라브존스포르의 골키퍼로 활약, 팀의 리그 6회 우승을 이끌었다. 트라브존스포르의 홈구장 이름부터 '세놀 귀네슈 스타디움'일 만큼 팀의 상징적 존재다.

은퇴 후에는 트라브존스포르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해 1993년부터 1997년, 2005년, 2009년부터 2013년 등 세 차례 감독을 맡았다. 이번이 네 번째 감독직이다.

한편 귀네슈 감독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고국 튀르키예를 이끌고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3위 결정전에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3-2로 꺾었다.

이후 K리그 FC서울 사령탑으로 한국과 연을 맺기도 했던 귀네슈 감독은 올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끝내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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