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권창훈 '후반 54분 극적골' 전북, 포항에 2-1 승리…연패 탈출

후반 교체투입돼 절묘한 로빙 슈팅으로 득점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후반 추가시간 9분 터진 권창훈 극적 결승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연패를 기록 중이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6승8무13패(승점 26)를 기록, 11위로 도약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첫 연패를 기록 중이던 포항은 3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초반 경기를 주도한 건 전북이었다. 전반 12분 안드리고의 크로스가 티아고의 머리를 거쳐 골문 바로 앞의 김진규에게 연결됐지만 머리에 닿지 않았다. 전반 27분엔 티아고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다소 밀리던 포항은 전반 28분, 모처럼 존재감을 보인 안재준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먼저 골을 넣은 건 전북이었다. 전북은 전반 44분 문전 혼전 상황서 김진규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안드리고가 재차 슈팅, 골문을 열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에 합류한 안드리고의 시즌 2호골.

하지만 후반전은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리드를 챙긴 전북이 수비 라인을 내리자, 포항이 동점골을 위해 몰아쳤다.

포항은 조직적 패스로 전북 배후를 파고들며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다. 후반 21분 완델손의 슈팅은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24분 정재희의 슈팅은 전북 수비진 육탄 방어에 걸렸다.

이어 후반 26분, 포항의 공세가 결실을 맺었다. 아크 정면에서 완델손의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가 나와, VAR 판독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하지만 후반 다시 변수가 생겼다. 신광훈이 전진우를 팔꿈치로 가격, 남은 시간 포항이 수적 열세를 안았다.

그러자 막판에는 다시 전북이 몰아쳤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전진우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후 후반 54분 권창훈이 비틀거리면서도 절묘한 궤적의 슈팅을 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전북에서의 뒤늦은 첫 경기를 치른 권창훈의 전북 데뷔전 데뷔골.

남은 시간 포항은 재차 반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전북의 2-1 극적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