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극장골' 홍명보 감독 떠난 울산, 서울에 1-0 신승
4경기 만에 승리…선두 도약
서울 린가드, 부상으로 전반 종료 후 교체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울산HD가 홍명보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난 뒤 첫 경기에서 주민규의 '극장골' 덕분에 웃었다.
울산은 13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후반 48분에 터진 주민규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홍명보 감독이 10일 광주FC전을 끝으로 물러났고, 이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4경기 만에 승리한 울산은 12승6무5패(승점 42)를 기록, 순위표 맨 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서울 상대 21경기 연속 무패(15승6무) 행진도 이어갔다.
서울은 뒷심 부족으로 시즌 9패(8승6무·승점 30)째를 당한 데다 제시 린가드가 부상으로 교체돼 아픔이 컸다.
울산은 전반 3분 만에 측면 수비수 이명재가 공격에 가담해 기습적인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경기는 이후 소강상태에 빠졌고, 양 팀은 전반전 동안 슈팅 3개(울산 1개·서울 2개)만 시도하는 데 그쳤다.
울산은 전반 30분 엄원상이 공을 툭툭 치고 가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문을 빗나갔다. 서울도 전반 38분 세트피스 때 권완규가 위협적인 헤더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울산은 보야니치와 강윤구 대신 정우영과 장시영을 내세웠으며, 서울은 부상당한 린가드를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후반전에는 전반전보다 더 공격적인 장면이 나왔다. 울산이 후반 6분 정우영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서울도 후반 10분 일류첸코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응수했다.
결정적 장면은 서울이 더 많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31분 임상협의 헤더 슈팅이 빗나갔고 후반 36분 골문 앞에서 강상우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의 왼발 슈팅마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고비를 넘긴 울산은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렸다. 후반 48분 윤일록의 침투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주민규의 시즌 8호 골.
서울 수비수 강상우가 주민규 뒤에 있어 온사이드로 판정됐고, 그렇게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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