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 9연패 끊은 김은중 감독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울산과 1-1 무승부…"선수 구성 힘들어, 젊은 선수들 활약 고무적"
- 김도용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무승부를 통해 울산 HD전 9연패를 끊어낸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승리하지 못한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수원FC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2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이어졌던 울산전 9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울산을 이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며 "선수 구성이 힘든 상황에서 선제골까지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 동점을 만들었다. 비긴 결과를 안고 오는 9일 김천 상무와의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최근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이승우를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했다. 또한 도움 1위 안데르손도 교체 명단에 올리는 등 100%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싶다. 하루빨리 기용하고 싶지만 선수 보호가 우선"이라면서 몸 상태가 완벽해지면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베스트11을 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저 상황에 맞춰 선수들을 기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다른 감독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무더운 날씨에 강행군 대신 휴식을 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김 감독은 "일본은 혹서기에 3~4주간 휴식기를 가지면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경기력도 끌어 올린다"며 "휴식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수원FC는 희망을 봤다. 손준호가 이날 후반전 교체 투입돼 45분을 소화했다. 여기에 조준현, 강민성 등 어린 선수들이 후반에 들어가 자기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손준호는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계속해서 시간을 늘리면서 활용할 생각"이라면서 "어린 선수들은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고 신뢰를 갖고 투입했다. 좋은 활약을 해줬고, 앞으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게됐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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